공감력 키우기, 감정 코칭의 시작은 부모의 감정 인식에서부터!!
오늘은 아이의 ‘감정’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요즘 육아서나 강의에서 ‘감정 코칭’이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하지만 막상 아이가 울고 떼쓰고 화낼 때, 우리는 이렇게 말하곤 해요.
“왜 그렇게까지 울어?”
“화를 내면 안 되지.”
“기분 나빠도 참아야지.”
이렇게 말하고 나면 또 마음 한켠이 찝찝해집니다.
‘내가 너무 감정을 억눌렀나?’, ‘공감해줘야 했는데...’
그런데요, 감정 코칭의 진짜 시작은 아이를 이해하려 애쓰기 전에, 나 자신의 감정을 먼저 알아차리는 것이랍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공감력의 첫걸음인 부모의 감정 인식에 대해 함께 나눠보려고 해요.
1.감정 코칭, 먼저 내 마음부터 들여다보기
우리는 종종 감정을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나누곤 해요.
기쁨, 사랑, 감사 같은 감정은 반갑지만, 분노, 짜증, 불안은 숨기거나 없애야 할 감정처럼 느껴지죠.
하지만 감정은 원래 좋고 나쁨이 없는 ‘신호’에 불과해요.
내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고, 어떤 필요가 충족되지 않았는지를 알려주는 정직한 신호죠.
예를 들어볼게요.
아이가 밥 안 먹고 장난만 칠 때, 나는 왜 짜증이 날까요?
내가 하루 종일 일하고 지쳐 있어서?
아이가 내 말을 안 들어서 무시당하는 느낌이라서?
‘좋은 부모’가 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스스로 자책이 들어서?
이처럼 감정의 밑바닥엔 ‘진짜 이유’가 있어요.
그걸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 짜증은 아이를 향한 말과 행동으로 그대로 튀어나옵니다.
그러니 감정 코칭은 아이 이전에 나의 감정부터 인식하는 연습이 꼭 필요해요.
2.아이의 감정을 ‘조절’하려 하지 말고, ‘공감’부터 해주세요
많은 부모님들이 감정 코칭을 “아이의 감정을 잘 조절하는 기술”로 오해하시는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감정은 조절이 아니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먼저랍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랑 싸우고 와서 울고 있을 때,
“울지 마~ 괜찮아”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무시당했다고 느낄 수 있어요.
그럴 때 이렇게 말해보세요.
“속상했겠다. 친구랑 싸워서 마음이 아팠겠구나.”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래서 눈물이 났구나.”
이런 말은 마치 마법 같아요.
아이 마음이 스르륵 열리고, 감정도 자연스럽게 흘러가기 시작하거든요.
하지만 이 공감의 언어는 연습 없이는 나오기 힘들어요.
왜냐하면 우리 스스로도 그런 공감을 받아본 적이 많지 않기 때문이죠.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공감하려면, 부모가 먼저 자신의 감정에 따뜻해져야 해요.
나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외면하지 않고 바라보는 것이 공감의 첫 연습이랍니다.
3.감정을 보여주는 부모, 감정을 배우는 아이
감정은 말로 설명한다고 배워지지 않아요.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통해 감정을 익힙니다.
부모가 감정을 표현하지 않거나, 반대로 감정이 터져나올 때마다 폭발적으로 반응한다면
아이도 그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게 돼요.
그래서 부모가 일상에서 감정을 건강하게 드러내는 건 아주 중요해요.
예를 들어,
“오늘 회사에서 일이 좀 꼬여서 속상해. 나중에 산책하면서 좀 풀어야겠어.”
이런 말 한마디는 아이에게 아주 강력한 감정 교육이에요.
-감정 표현
-감정 조절 방법
-감정을 말로 설명하는 능력
이 모든 걸 단 한 문장에서 배울 수 있죠.
감정은 숨기는 게 아니라 나누는 거예요.
부모가 감정을 나누면,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믿고 말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마무리
“감정 훈련, 아이보다 나부터 시작하자”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주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안 되시죠?
그럴 땐 아이를 바꾸려 하기보다 나의 감정에 먼저 귀 기울여보세요.
“지금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지?”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내 안의 감정 회로가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감정 코칭은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에 정직한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에요.
오늘 하루, 아이의 마음을 읽기 전에
나의 마음도 먼저 들여다보는 시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우리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감정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눈빛과 말 한마디일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모든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님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