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과 비교하지 않는 양육관 만들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알려드리려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남과 비교하지 말라”입니다.
하지만 정작 부모가 되면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이 ‘비교하지 않기’죠.
SNS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똑똑한 아이, 예쁜 아이, 모범적인 가족 모습이 넘쳐납니다. 옆집 엄마는 아이가 벌써 알파벳을 외운다는데, 내 아이는 아직도 말이 늦는 것 같고…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불안이 몰려옵니다.
저 역시 첫째를 키울 때 남과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몰아붙였던 적이 많습니다. 그때마다 아이도 저도 너무 힘들었고, 결국 깨달았습니다. ‘나만의 육아 철학이 없다면 남의 기준에 휘둘린다.’
오늘은 제가 수많은 비교와 불안을 겪으며 조금씩 만들어온 나만의 육아 철학 세우는 방법과 실제 노하우를 공유해 드릴게요. 누군가의 정답이 아닌, 오직 ‘우리 가족만의 기준’을 찾길 바라며 썼습니다.
1. 비교는 육아의 적, 나만의 기준이 필요한 이유
육아를 하다 보면 비교는 자연스럽게 시작됩니다.
친구 아이는 벌써 배변훈련을 끝냈다는데, 우리 아이는 아직 기저귀를 떼지 못했다.
같은 반 친구는 한글을 다 뗐다는데, 내 아이는 그림책만 좋아한다.
이렇게 비교는 시작되면 끝이 없습니다. 더 무서운 건 비교가 부모의 불안을 부르고, 불안은 결국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점입니다.
저도 아이가 말을 늦게 트기 시작하자 밤마다 인터넷 육아 카페를 뒤지고, 발달검사를 몇 번씩 예약하려 했어요. 그런데 정작 아이는 아무 문제 없이 자기 속도로 성장하더라고요.
나만의 기준이 필요한 이유
-아이의 개성과 속도를 인정할 수 있다.
-남의 말을 덜 신경 쓰게 된다.
-불필요한 조기 교육이나 무리한 개입을 줄일 수 있다.
-부모의 자존감이 무너지지 않는다.
결국 육아 철학이 있다는 건 ‘우리 아이는 이렇게 키울 거야’라는 부모의 확고한 나침반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그 나침반이 있어야 남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2. 나만의 육아 철학, 이렇게 만들어 보세요
‘육아 철학’이라는 말이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간단합니다.
내가 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싶은지, 어떤 가치를 중심에 둘지를 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저도 처음엔 막막해서 육아 책을 많이 읽고 전문가 강연을 듣기도 했어요. 그중에서 저에게 맞고, 우리 가족 성격에 맞는 것만 골라서 조금씩 다듬었습니다.
나만의 육아 철학 만드는 3단계
-핵심 가치 3가지 정하기
예: 자율성 존중하기 / 부모와의 신뢰 쌓기 / 강요하지 않기
이렇게 최대 3가지로 간단히 시작하세요. 많으면 실천이 어려워집니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연결하기
핵심 가치만 있고 실천이 없으면 무용지물이에요.
예: ‘자율성 존중하기 → 밥 먹을 때 억지로 안 먹이고 스스로 먹게 기다려주기.’
- 배우자와 공유하고 합의하기
육아 철학은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배우자와 반드시 공유하고 의견을 맞추세요.
저희 부부도 처음엔 ‘자유롭게 키우자’ 했지만, 막상 애가 밥을 안 먹고 놀기만 하면 서로 잔소리를 시작했어요. 결국 대화하며 ‘기다려주되 식사 시간에는 최소한의 규칙은 지킨다’로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추가 팁
마음에 드는 육아 책이나 문장을 가족 육아 철학으로 정해보세요.
정해놓고 지키지 못해도 괜찮아요. 철학은 완벽함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3. 비교 대신 관찰! 우리 아이만의 속도로 키우는 법
마지막으로 ‘남과 비교하지 않는 육아’를 가장 잘 실천하는 방법은 비교 대신 ‘관찰’하는 것입니다.
비교는 내 아이를 남의 아이 기준으로 바라보게 하지만, 관찰은 내 아이만의 장점과 성장을 보게 해줍니다.
관찰 육아, 이렇게 해보세요
-발달표는 참고만 하고 불안해하지 않기: 발달 속도는 평균이지 절대 기준이 아닙니다.
-하루 10분, 아이를 멍하니 지켜보기: 같이 놀지 않아도 좋습니다. 어떤 놀이를 좋아하는지, 어떤 행동 패턴이 있는지 관찰하세요.
-기록하기: 말로만 ‘관찰’하면 금방 잊어버립니다. 저는 짧게 메모장에 ‘오늘 새로운 단어 말함’, ‘블록 놀이 20분 집중’처럼 적었어요.
관찰은 부모가 아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그리고 이 관찰 기록은 불안할 때 큰 힘이 됩니다.
‘우리 아이는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성장했구나.’
이걸 깨닫는 순간 남의 속도는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마무리
육아는 누구의 것도 아닌 ‘내 가족만의 이야기’입니다.
내 아이에게 맞춘 나만의 육아 철학을 세우고, 그걸 바탕으로 아이의 성장을 함께 지켜본다면 남과 비교하는 불안에서 훨씬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누구나 처음엔 흔들립니다. 저도 지금도 완벽하지 않아요.
하지만 한 가지 확신은 있습니다. 부모의 확고한 믿음과 따뜻한 관찰이야말로 최고의 양육법이다.
오늘부터라도 남의 육아법보다 ‘우리 가족만의 육아 나침반’을 만들어보세요.
내 아이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니까요.
모든 부모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