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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 TOP5

by 연연줌마 2025. 6. 23.

아마 대부분의 부모들이 공감하실 겁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행복하다’는 순간만큼이나 ‘도대체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순간이 수도 없이 찾아오죠. 저 역시 출산 전에는 육아가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

 

부모가 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 TOP5
부모가 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 TOP5

 

오늘은 제가 부모로서 직접 겪었던 가장 힘들었던 순간 TOP5를 솔직하게 고백하고, 그때 어떻게 극복했는지,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만한 팁까지 담아보았습니다.

 

1. 밤낮 없는 수유와 수면 부족 — 육아 최대의 적

첫 번째로 단연 가장 힘들었던 건 신생아 시기의 밤낮 없는 수유와 극심한 수면 부족이었습니다.
출산하고 퇴원하자마자 시작된 수유 전쟁. 2~3시간 간격으로 깨는 아기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잔 기억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루 종일 젖 물리고 기저귀 갈고, 겨우 30분 눈 붙이면 다시 울고….

이 시기엔 정말 ‘사람이 잠을 못 자면 이렇게 무너지는구나’를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저도 몰래 화장실에서 울기도 했고, 아이에게 화를내기도하고, 남편과 사소한 일로 싸우기도 했어요.

 

 어떻게 극복했을까?

-철저히 교대제 운영: 남편과 ‘밤 수유 담당’을 나눴습니다. 혼자 다 떠안으면 금방 무너집니다.

-낮잠이라도 자야 산다: 아기가 잘 때는 무조건 같이 자세요. 청소, 빨래 다 미뤄도 됩니다.

-너무 힘들면 도움 요청: 산후도우미, 친정엄마, 시어머니… 누구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받으세요.

 

이 시기엔 ‘완벽한 엄마’가 되는 게 아니라 ‘버티는 엄마’가 되어야 합니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걸 기억하면 조금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2. 갑작스런 아기 아픔 — 부모 마음 찢어지는 순간

두 번째 힘들었던 순간은 아기가 아플 때였습니다.
특히 첫째가 첫 독감을 앓았을 때를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평소 건강하던 아이가 40도 가까운 고열로 밤새 우는데, 무슨 약을 먹여도 열이 떨어지지 않아 밤새 응급실과 소아과를 오갔습니다.

그때 느꼈어요. 아이가 아프면 부모 마음은 정말 무너집니다. 건강하게만 자라면 더 바랄 게 없다는 말이 딱 맞더라고요.

 

어떻게 극복했을까?

-의사 말만 믿고 당황하지 않기: 인터넷 정보는 혼란만 줍니다. 믿을 건 소아과 주치의뿐!

-열 나는 아이 돌보기 노하우 익히기: 해열제 복용 간격,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아주기 등 기본 응급처치를 미리 공부해두면 덜 당황합니다.

-스스로 자책하지 않기: ‘내가 잘못 키웠나?’ 자책은 금지. 아이는 아프면서 면역이 생기는 거니까요.

 

아이가 아플 때는 부모도 무너지지 않도록 잘 먹고, 필요하다면 주변에 돌봄을 부탁하세요. 부모 체력 관리가 우선입니다.

 

3. 부모로서의 자존감 흔들림과 부부 갈등 — 누구나 겪는다

세 번째는 예상 외로 많은 부모님들이 공감하는 부모로서의 자존감 저하와 부부 갈등입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이 ‘나는 왜 이렇게 못하나’, ‘다른 엄마들은 잘만 키우는데 나는 왜 이렇게 힘들까’ 였습니다. SNS에 보면 육아 고수 맘들, 깨끗한 집, 웃는 아이… 반면 내 현실은 산더미 같은 빨래와 이유식 전쟁. 자존감은 끝없이 낮아지고, 남편에게 괜히 화살이 향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남편과 역할 분담이 제대로 안 되면 육아가 고스란히 한쪽으로 쏠리면서 서운함이 폭발하죠.

 

어떻게 극복했을까?

-나만의 시간 확보: 아이가 자는 10분이라도 좋아하는 음악 듣기, 커피 한 잔 마시기. 부모도 숨 쉴 틈이 필요합니다.

-SNS와 비교 금지: 남의 육아는 하이라이트일 뿐! 내 현실과 비교하지 않기로.

-부부 대화는 필수: 솔직하게 힘든 점을 얘기하고 역할을 재분담하세요. 서로의 고충을 알아야 덜 싸웁니다.

 

완벽한 부모는 없습니다. 실수하고 좌절해도 다시 일어나는 게 부모의 힘이라고 생각하세요.

 

4.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육아 현실 — 기대와 현실의 간극

네 번째로 힘들었던 순간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육아 현실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절대 편식 안 시킬 거야’, ‘일찍 재워서 엄마 아빠도 여유를 즐길 거야’…. 출산 전 머릿속 육아 계획은 늘 완벽했죠. 그러나 현실은 아이가 편식하기 시작하면 밥 한 숟갈 먹이는데 30분 걸리고, 밤마다 수면 퇴행이 와서 매일 밤 재우기 전쟁이 벌어집니다.

특히 이유식 거부, 기저귀 떼기, 어린이집 적응 등 크고 작은 고비에서 ‘나는 왜 이렇게 못하나’ 자책하게 되더군요.

 

어떻게 극복했을까?

 

-너무 큰 목표 세우지 않기: 육아는 매일 예외 상황의 연속입니다. 계획은 유연하게!

-성공한 하루에 스스로 칭찬하기: 밥 한 숟갈 더 먹였다면 그걸로 성공!

-주변 도움 받기: 친구 맘들과 수다를 나누거나 전문가 조언을 참고해보세요.

 

기대와 현실이 다르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완벽한 육아는 없습니다.

 

5. 내 시간의 부재 — ‘나’라는 사람을 잃어버릴 때

마지막으로 가장 힘들었던 건 ‘엄마가 되고 나니 내가 없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이가 생기면 내 모든 시간, 에너지가 아이에게 쏟아집니다. 친구 만나기도 어렵고, 좋아하던 취미도 사라지고, 가끔은 화장실 문도 잠글 수 없습니다. ‘내 인생은 어디 갔지?’라는 허무함이 몰려오죠.

저도 한동안 거울 속 제 모습이 너무 초라해 보여 눈물이 났어요. 하지만 그때 깨달았습니다. 행복한 부모가 아이에게도 최고의 선물이다.

 

어떻게 극복했을까?

-남편, 가족에게 육아를 부탁하고 혼자 카페 가기: 짧은 혼자만의 시간이 큰 힘이 됩니다.

-소소한 셀프 케어: 좋아하는 립스틱 하나 바르고, 향 좋은 샴푸 쓰기. 작은 변화가 마음을 살려줍니다.

-나도 성장 중이라는 생각하기: 부모가 된 나도 하나의 인격체로 여유를 찾을 자격이 있습니다.

 

 

마무리

 

부모가 된다는 건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쁨과 동시에 매일 크고 작은 ‘인내심의 시험대’에 오르는 일입니다.
오늘 이야기한 힘들었던 순간 TOP5는 제가 겪은 것 중 일부일 뿐이고, 누구나 조금씩 다를 거예요.

하지만 분명한 건, 모든 부모는 그 힘든 시간을 견디고 아이와 함께 성장해 간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너무 힘들다면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잊지 마세요. 그리고 누군가에게 기꺼이 도움을 청하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부모입니다.

 

오늘도 지친 부모님들, 서로 토닥여주고 잠깐이라도 스스로를 위로해 주세요.
모든 부모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