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복귀, 경력 단절, 실제 후기 공유
출산과 동시에 누구나 고민하게 되는 것, 바로 ‘육아휴직을 쓸까 말까?’ 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육아휴직 쓰는게 답인가?를 주제로 육아휴직에 관한정보를 알려드리려합니다.
요즘은 정부 정책 덕분에 육아휴직 제도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막상 직장 내 분위기나 현실적인 부담 때문에 쉽게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첫째를 낳고 남편을 따라 멀리오게되면서 독박육아의 어려움으로 남편의 육아휴직을 함께 고민하고 알아보기 시작하여 사용까지 하였습니다. 직접 경험해 보니 생각했던 것과 다른 점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육아휴직을 고민 중인 분들을 위해 현실적인 Q&A, 경력 단절에 대한 생각, 그리고 실제 후기를 담아 솔직히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1. 육아휴직, 다들 어떻게 쓰고 있을까?
먼저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입니다. “진짜 다들 육아휴직 쓰나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매년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50%에 못 미칩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은 늘었다고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눈치 육아휴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유롭지 않죠.
저 역시 출산 전에는 ‘요즘은 다 쓰니까 당연히 쓸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회사 분위기는 그렇게 쉽지 않았습니다. 회사 동료나 상사는 ‘괜찮아, 당연한 권리야’라고 말하면서도 은근히 눈치를 주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참으면 누가 내 아이를 돌보나요? 결국 저는 다니던 회사 내 선배 맘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그분들이 알려준 팁 덕분에 남편의 육아휴직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꿀팁 : 육아휴직 신청 전 꼭 해야 할 것!
-먼저 상사와 비공식적으로 일정과 계획을 공유해두기.
-대체인력 계획을 간단히 정리해두기.
-회사 규정에 따른 서류나 절차를 정확히 확인하기.
-복귀 시점과 연차 소진 계획까지 미리 이야기하기.
육아휴직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하지만 회사가 불편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배려는 서로에게 도움이 됩니다.
2. 경력 단절? 복귀 후 진짜 현실은?
많은 분들이 육아휴직의 가장 큰 고민으로 꼽는 게 바로 ‘경력 단절’입니다.
저도 4년 가까이 육아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복귀하면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남편이 승진못하는건 아닐까?'하는 두려움이 컸어요.
다귀어시 일하러 나왔던 첫날, 회사에 들어가니 어색하기도하고 일이 손에잡히지않더라구요. 업무 흐름도 제가쉬던동안 많이 바뀌어 예전 같지 않았고, 적응하기가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입니다. 저는 스스로를 ‘복귀자’가 아닌 ‘새내기’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자세로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상사와 팀원들도 오랜만에 돌아온 저를 서포트해 주었고, 몇 달 만에 다시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육아휴직을 썼던 경험은 의외로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배운 점
-시간 관리 능력이 확실히 늘었다.
-급한 일에도 덜 흔들리고 침착해졌다.
-‘일은 일, 육아는 육아’ 경계가 분명해져서 효율이 좋아졌다.
물론 회사마다 상황은 다릅니다.
복귀 후 자리 보장이 제대로 안 되는 곳도 있고, 승진에서 제외되는 사례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복귀 후 불이익을 최소화하려면 육아휴직 전에 상사와 커리어 계획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복귀 후 업무를 단계적으로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육아휴직 현실 Q&A와 꿀팁 정리
마지막으로, 제가 직접 겪고 주변 엄마 아빠들로부터 들은 현실적인 Q&A를 정리해 드릴게요.
Q1. 육아휴직 기간 중 급여는 얼마 받나요?
정부에서 월 통상임금의 최대 80%(상한선 있음)를 지원합니다. 첫 3개월은 높게 나오고 그 이후부터는 줄어듭니다. 완전한 월급은 아니기 때문에 가정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 계획을 세우셔야 합니다.
Q2. 남편도 육아휴직 쓰는 게 가능할까요?
법적으로 당연히 가능합니다. 오히려 부모가 순차적으로 쓰면 최대 2년까지 육아휴직이 가능해요. 다만 현실에서는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눈치 문화가 아직 남아있어, 직장 분위기를 잘 살펴보고 동료와 충분히 상의하는 게 좋습니다.
Q3. 복귀 전에 뭘 준비해야 하나요?
-아이 돌봄 계획(어린이집, 가족 도움 등)을 확실히 세우기.
-복귀 후 출퇴근 시간과 유연근무제 가능 여부 확인하기.
-회사와 복귀 일정 확정하기.
-필요하다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활용하기.
Q4. 후회한 적은 없나요?
솔직히 아이가 아플 때, 처음으로 걷고 말할 때 옆에 있어 준 걸 생각하면 1초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만큼 경제적 준비와 가족 간 역할 분담이 필수라고 생각해요.
Q5. 육아휴직 vs 친정어머니 도움, 뭐가 나을까요?
둘 다 장단점이 있어요. 친정어머니 도움만 믿고 육아휴직을 안 썼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분들도 봤고, 반대로 경제 상황 때문에 짧게 쓰고 조부모 도움으로 대체한 분도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부부가 함께 충분히 상의하고 현실에 맞게 조합하는 것입니다.
마무리
육아휴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꼭 필요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권리라고 해서 무작정 쓰면 좋은 게 아니라, 충분한 계획과 현실적인 대화, 회사와의 소통이 뒷받침되어야만 더 유익한 시간이 됩니다.
저 역시 육아휴직 덕분에 남편이 아이와 애착을 충분히 쌓을 수 있었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일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처음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자신의 상황에 맞게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혹시 육아휴직을 고민하고 있다면, 부담 갖지 말고 한 번 용기 내어 상사와 대화를 시작해보세요. 분명히 더 많은 부모가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도록 제도가 더 좋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모든 워킹맘, 워킹대디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